지난 7월 지방의 중소 제조업체ㆍ개인사업자 부도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전국의 부도업체(당좌거래정지 업체 기준) 수는 214개로 전달보다 41개 늘었다. 이는 올 3월의 216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지역 부도업체 수가 61개로 2개 줄어든 반면 지방 부도업체 수는 153개로 43개 증가해 지난해 11월(160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 지역보다 지방 중소업체들의 자금사정이 훨씬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형태별로는 중소기업 부도업체 수가 전달보다 22개 늘었고 개인사업자 부도도 2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도업체가 25개 늘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 부도는 9개와 5개 증가했다.
다만 어음부도율은 7월 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지역 부도율이 0.14%로 0.31%포인트 급락한 것이 전체 통계에 영향을 미쳤다.
7월 중 전국 신설법인 수는 4,596개로 전달의 4,727개보다 131개 감소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32.4배로 전월(39.1배)보다 하락, 지난해 11월(30.5배)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