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변신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봄 시즌이 찾아 왔지만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는 골프장들이 있다. 당장은 골퍼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지만 `보다 편하고 좋은 코스`를 만들기 위해 공사 중인 곳들이다.
대표적인 골프장이 리베라CC(대표 이길환)와 뉴 스프링빌CC(대표 박용민).
리베라CC 변신의 가장 큰 특징은 워터 해저드를 대폭 확충하는 것.
신안 그룹이 인수하면서 클럽하우스 신축 공사에 들어간 이 골프장은 코스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둔덕을 제거,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하는 한편 코스 전체에 걸쳐 워터 해저드를 크게 늘렸다. 체리힐 코스로 바뀐 서(신) 아웃코스에는 레이크 2개가 자리잡고 파인힐로 변경된 서 인코스는 레이크 2개에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건천이 생긴다.
레이크 코스로 이름을 바꾼 동(구) 아웃코스는 2, 4, 5, 6,8홀 등 거의 매 홀 연못이 생기며 동 인코스는 밸리 코스로 이름을 바꾸고 계곡 스타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9-2-6-3번홀로 계곡 물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6번홀(기존 동코스 15번홀)은 아일랜드 홀로 새 단장된다. 리베라CC는 비닐이나 방수포를 사용하지 않고 진흙을 다져 자연방수로 각 해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4월말께는 조형 공사를 마치고 외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프링빌CC는 회원9홀 증설공사를 하면서 9개홀 개조공사와 5개홀 신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림프스 2번 홀(파3)이 대형 연못을 넘기는 홀로 조정됐고 올림프스 8번 홀(파5)은 깊은 계곡을 빠져나가는 도전적인 홀로 바뀐다.
록키 1번 홀이 3번 홀로 바뀌면서 파 5로, 기존 5번 홀은 7번으로 바뀌면서 길이가 512야드에서 562야드로 늘어난다. 또 9번 홀은 파 5에서 파 4로 변경된다.
개조되는 기존 홀들은 페어웨이 폭이 120야드가 넘는 넓은 홀을 100야드 안 밖으로 좁혀 전략을 세워야 만 하도록 했다.
한편 이 골프장은 공사로 불편을 겪는 골퍼들에게 입장료 할인혜택을 부여,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알프스 8번 홀과 올림프스 3번 홀에 임시 그늘 집을 지어 청주와 따끈한 녹차, 커피 등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