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배럭 오바마 의원의 유세에 참여할 것이라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오바마의 선거대책본부는 오는 27일 힐러리가 오바마의 유세장에 참석해 처음으로 공동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힐러리는 또 다음주 중 워싱턴에서 오바마를 만나 자신의 대선캠프 참모 및 후원자들을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의 대선후보 확정에 아직 불만을 갖고 있는 힐러리측 인사들과 화해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바마와 힐러리가 공동 유세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달 초 힐러리가 경선유세를 공식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하고 오바마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오랜 기간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 멀어진 힐러리와 오바마가 합심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한편 오바마는 정부가 대선후보에게 지급하는 8.500만달러 상당의 선거보조금을 거절하고 자체 조달된 자금으로 대선유세를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