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반 동안 징병검사나 예비군 동원훈련후찾아가지 않은 여비가 무려 24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송영선(宋永仙.한나라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 질의서에서 "200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징병검사대상자나 현역입영자, 예비군훈련자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여비를 찾아가지 않은 사람이 44만2천907명, 액수로는 24억6천300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여비 미지급분을 합산할 경우, 총액은295억9천3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입영자 및 예비군 훈련자에게 지급되는 식비와 교통비 등은 현장에서 지급하기도 하지만 병무청이 현금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영수증을 발행, 우체국에서 찾아가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송 의원측은 설명했다.
송 의원은 "병무청이 법에 명시된 여비를 적극적으로 지급하려는 대국민 서비스의식이 미약하다"며 "ARS, 계좌이체, 인터넷 신청 등 다양한 지급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지급액이 소액이고 여비 수령을 위해 우체국을 방문하는번거로움 때문에 지급대상자가 찾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