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에 멍드는 코스닥시장

손오공·실미디어등 피인수설에 주가 출렁
지난달만 M&A 조회공시 요구 5건 "조심"


코스닥 시장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출렁이고 있다. 2일 증권시장에서는 장난감 제조업체인 손오공이 강원랜드로 피인수 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강원랜드가 지난달 31일 ‘6대 신규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그 중 하나로 영화,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거론한 것이 원인이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그러나 “손오공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손오공 관계자도 “게임, 완구사업 등에서 양호한 실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소문이 돌아 당황스럽다”며 “전혀 근거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근거 없는 소문이 돌면서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손오공 주가는 장 중 한때 9% 이상 치솟기도 했다. 손오공은 이날 양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3.03% 상승한 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달에만 인수ㆍ피인수설로 인한 조회공시 요구가 5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한 건도 없었다. 지난달 30일 LG생활건강 등 타 화장품업체로 피인수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에이블씨엔씨는 31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이 나오기 전 3일간 무려 26.21% 상승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M&A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3일 연속 내려, 15% 이상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로의 피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실미디어도 조회공시 이전 주가가 일주일간 26% 이상 상승했지만 이후 18% 이상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 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인수하면서 포털 업계 재편 가능성에 따라 M&A 기대감이 높아진 KTH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TH는 엠파스의 피인수 소식이 알려진 20일부터 최근까지 2주간 무려 37% 이상 상승했다. 또 디지틀조선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다음은 구글과의 제휴설로 각각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에 비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업력도 짧고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보니 인수ㆍ합병과 관련한 소문이 많이 돌고 있다”며 “그러나 인수ㆍ합병에 관한 사항은 기업 내에서도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데다 성사 단계에서도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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