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오비맥주 주식 전량을 처분하며 50여년만에 맥주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두산은 21일 오비맥주 지분 132만주(지분 4.91%)를 오비맥주 대주주인 인베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가격은 주당 5만1,496원, 총 680억여원으로 본계약 오는 30일 이뤄진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 52년 오비맥주 창립 이후 54년만에 맥주 사업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인베브의 콜 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두산은 지난 98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오비맥주 지분 약 50%를 인베브에 매각했다. 지난 2001년에는 지분 44.9%를 추가 매각하면서 인베브에 두산이 보유한 지분 4.91%를 살 수 있는 콜 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인베브는 콜 옵션을 갖는 대가로 두산에 349억원을 선수금으로 미리 지급했다.
지분 4.91%의 장부가치는 71억여원으로 두산은 이번 거래로 608억여원의 처분 이익을 올리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지주회사 개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