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통장을 차지하기 위한 은행과 증권사ㆍ저축은행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속속 인상하자 시중은행들도 월급통장에 대해 수수료 면제 외에 3% 안팎의 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 중인 ‘우리로얄클럽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에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급통장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결합했다. 국민은행은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대해 인터넷ㆍ폰ㆍ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이용수수료 면제와 예금과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1년2개월 만에 100만계좌 이상 모집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 잔액이 많은 월급통장에 대해 연 3% 안팎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잔액 규모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하나은행은 계열사인 증권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스윙 어카운트’ 개념을 도입해 하나은행 월급통장의 잔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체시켜주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핵심예금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의 핵심예금과 CMA자금이 그룹 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CMA 금리를 4%대 중반으로 올리면서 불과 5년 만에 200만계좌를 넘어섰고 저축은행도 연 5%를 보장하는 보통예금 상품을 내놓고 급여이체 통장 쟁탈전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