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년반만에 최고치 반등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힘입어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68.11 포인트(0.6%) 상승한 11,137.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1년 6월 이후 가장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한 때 1% 이상 급등했다가 장 막판에 조정을 거치면서 20.21 포인트(0.9%) 뛴 2,283.17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9.63 포인트(0.8%) 오른 1,292.67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6억1천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3천만주에 각각 이르렀다. 이날 주식시장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품목들의 1월 소비자 물가가 0.2% 오르는데 그쳤다는 노동부 발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1월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날 발표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메츠는 다우지수가 당분간 10700에서 11200까지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증시에고무적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론 금리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유가도 23일로 예정된 주간 석유제품 수급통계가 충분한 공급량을 나타낼것이란 관측에 따라 배럴당 61달러선으로 주저앉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전날보다 7.01포인트(1.3%) 오른 530.78, 금융주는 2.26포인트(2.2%) 상승한 107.33, 인터넷주는 3.43포인트(1.8%) 뛴 196.22를 기록하는 등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오일 서비스회사들은 4.75포인트(-2.4%) 떨어진 197.34, 에너지주도 15.73포인트(-1.5%) 내린 1042.28을 각각 기록했다. 인텔사 주가는 재고가 늘고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신용평가기관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라 0.47포인트(-2.3%) 떨어진 20.15에 머물렀다. 델사도 당초 예정됐던 주요 평가회의가 연기됐다고 발표된 이후 소폭 내림세로마감했으며, 스프린트 넥스텔 역시 1.21포인트(-4.9%) 떨어진 23.72로 장을 마쳤다.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광고매출 증가로 크게늘었다는 보도에 힘입어 주가가 13%나 뛰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