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덴마크.그리스도 금리 내릴 듯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제후퇴를 저지하기 위한 각국의 금리인하가 잇따르고 있다.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등 EU 회원국들은 3일 일제히 금리를 내린데 이어 영국, 덴마크, 그리스 등도 이번 주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금융시장에 금리인하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 10월 재할인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던 스페인은 4일부터 환매채(레포)금리를 3.5%에서 3.25%로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으며 인접국인 포르투갈도 이날 레포금리를 0.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스웨덴도 레포금리를 4.10%에서 3.85%로 내려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의 대형은행 UOB가 이날 대출 우대금리를 종전보다 0.5% 포인트 낮추기로 하는 등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도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유럽 주변국들의 금리인하가 본격화하자 영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경제강국들의 금리인하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5일로 예정된 중앙은행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7.25%에서 다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EU내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은 라퐁텐 신임재무장관이 금리인하를 거듭 요구, 중앙은행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한번 금리인하를 둘러싸고 이사진들간의 격론이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도 오는 17일 정례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 더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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