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출한 외국기업 홍보대행 역할/우리문화 특성이해·적극적 사고 필수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국내 홍보를 맡아줄 홍보대행업체나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밝지않을 뿐 아니라 별도의 홍보팀을 우리나라에 두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 이 때문에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대형 외국 기업들이 홍보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외국기업 국내홍보대행업체인 뉴스 커뮤니케이션스(주) 이준우 과장(29)은 이 분야에서 「잘나가는」신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크라이슬러, 센츄리21, Exabyte 등 세계적 기업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이과장은 자신의 직업을 「홍보컨설턴트」라고 말한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이과장은 대학졸업후 94년 한국기업메세나협회에서 홍보업무를 맡으면서 홍보와 인연을 맺었다. 기업의 홍보에 대해 눈뜨게된 이과장은 자신의 책임하에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95년초 외국기업 홍보대행업체인 C사에 입사했다.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이 회사에서 독립, 올초 설립된 회사다.
홍보대행업체가 주로 홍보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것. 이를위해 고객(외국기업)과 관련된 국내 뉴스를 수시로 분석한다. 제품 수요층의 성향 분석을 위해 필요에 따라서는 설문조사도 한다. 이벤트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고객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항상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외국기업 홍보대행업체가 처음 생겨난 것은 88년. 당시 1개업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5개 업체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 업체에서 독립한 회사들이다. 업체의 가장 큰 자산이 인력으므로 개인 능력만 뛰어나면 많은 자본을 들이지 않고 독립할 수 있다. 외국기업 홍보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영어를 잘해야한다. 물론 「남의 회사 홍보를 대행하는게 아니라 내 회사를 홍보한다」는 적극적 사고방식이 필수다.
이과장은 『2005년께 시장규모가 10배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적극적인 젊은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이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