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건설업체인 ㈜부영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영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10명을 급파, 회계자료와 거래내역 등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부영이 상당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으며, 이 자금 중 일부가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사 이중근 회장을 소환, 대선때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부영은 지난 2002년 3,76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건설업계 시공능력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국에 주택 1만5,000여가구를 건설했으며 이중 80% 가량이 임대주택일 정도로 임대주택 사업을 주로하고 있다. 회사 설립자인 이 회장은 현재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