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앞으로 3년내 세계 화학업계에서 특허보유 3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특허경영’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LG화학은 16일 오는 2008년까지 모두 3,300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 미국의 3M과 듀폰 등 글로벌 기업과 맞머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미래 특허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해말 현재 약 1,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특허경영을 통해 오는 2008년 특허와 지적재산권으로만 연간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특히 연료전지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주도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최고기술경영자(CTO) 밑에 ‘IP(지적 재산권) 전략팀’을 신설하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혁신적인 특허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현재 25명에 불과하던 특허관련 전담인력도 자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40명에 이어 2008년에는 70명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들 전담인력은 미국과 중국에 파견돼 지역별 특허 전문가로 길러진다.
회사측은 아울러 R&D(연구ㆍ개발) 초기단계부터 특허 관련전략을 마련, 모든 연구과제 계획서에 특허 확보 및 활용 전략 등 특허에 대한 일관된 업무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을 재편했다.
한편 지난 3월 특허청이 발표한 ‘2004년 국제특허출원 순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모두 250건의 특허를 출원해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