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초점] 중소형주.저가주 강세

중소형주 및 저가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개별종목장세 도래 기대감이 높아졌다.23일 주식시장에서는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121개를 포함해 541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57개에 불과했다. 중소형주 및 저가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주가지수는 장중한때 강보합권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때문에 당분간 중소형주나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우량대형주는 차익거래 해소물량에 밀려 약세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선물가격의 고평가현상으로 급증했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언젠가는 해소될 것이란 우려가 상존해 있어 블루칩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됐거나 오름폭이 적었던 중소형주 및 저가주들은 개인투자가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약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 및 금리 안정으로 부도위험이 사라진데다 고객예탁금도 2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종목 장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유입에 근거한 상승세이며 대형주의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강세는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된 기술적인 조정을 이용한 틈새시장의 성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고평가됐던 선물이 정상가격을 회복할때까지 시장의 매수세는 중소형 개별종목과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로 순환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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