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연속 악화돼 온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0월 들어서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9.2로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한채 9월과 비슷한 경기를 보일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를 전월보다 밝게보는 기업이 많다는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그러나 "가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9월대비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일부 업종에서 경기호전을 전망했으나 대부분의 업종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부진할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10월 BSI는 96.1로 3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를유지하고 있다.
9월 실적치는 93.4로 수치상으로 8월의 81.2보다는 상승했으나 5월부터 5개월연속 100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1.5)이 비제조업(95.2)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중화학공업(105.2)이 경공업(90.0)보다 호조를 보일 것을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69.2), 고무 및 플라스틱(88.9), 건설(76.9), 소매업(95.8) 등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정유(120.0), 펄프 및 종이(115.8), 조립금속 및 기계(117.9) 등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BSI는 추석 특수 등의 영향으로 111.6을 기록,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도 107.5로 호조를 이어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내수경기의 획기적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물가상승,유가 고공행진 등이 겹쳐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