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다음달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의 신당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신주류 강경파에서 주장하던 개혁신당론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에 따라 신주류 강경파 들의 선도탈당과 개혁신당 추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신ㆍ구주류 협상모임인 조정모임은 29일 정대철 대표 주재로 6차회의를 열고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은 다음달 초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말 전당대회를 열어 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를 대의원의 손으로 결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 대표는 30일 최고위원과 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고 당무회의 일자와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당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다음달 1일이나 4일 쯤 당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서전당대회 일자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대철 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조정기구에서 잘 안될 경우 당헌에 따라 문제를 깨끗이 처리하자"며 "8월중 모두 매듭짓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회의후 “조정회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중 당무회의와 전당대회를 거쳐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며 "다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전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승복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당이 거듭 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는 결의에 찬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내달 1일이나 4일께 당무회의를 열어 조정모임 결과를 보고받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와 의제, 사고지구당 정비와 대의원 선발, 준비위원회 구성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소집에 소극적이었던 신당추진모임도 이날 오전 운영위원 회의에서 신당창당 추진 일정을 감안해 8월25일 이전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조건으로 전대소집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구주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전대 소집에 대해 "정 안되면 그렇게라도 가야지"라고 말했다. 중도파의 강운태 의원은 "전대 준비위는 신.구주류와 중도파 동수로 구성해야 하며, 안건은 리모델링, 통합신당, 개혁신당 등이 될 것이나 개혁신당은 철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