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2009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미국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에 0대2로 패하며 탈락했다. 국가대항전(A매치) 15연승과 35경기 연속 무패의 신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작성한 스페인은 기록 연장에도 실패했다. 미국은 결승에 선착해 26일 열릴 브라질-남아공 승자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은 14위 미국과의 대결에서 의외로 쉽게 무너졌다. 전반 27분 미국의 공격수 조지 알티도르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린 강슛이 골키퍼의 손에 걸린 뒤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실점한 스페인은 득점 공동선두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를 앞세워 미국을 몰아 부쳤지만 오히려 후반 29분 미국의 미드필더 클린트 뎀시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