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상승날개 꺾였다

웹젠(69080)의 상한가 행진이 7일만에 제동이 걸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에 나서고 있어, 등록 초기의 프리미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분석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50만주의 대량 거래가 터지며, 활발한 손바뀜을 거듭한 끝에 보합인 12만5,000원에 장을 마쳐 7거래일 만에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사흘 연속 급증하면서 등록 초기 오버 슈팅이 일단락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중국 시장 진출 성과 및 7월에 출시되는 리니지2의 활약 여부 등 실적에 근거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웹젠이 내년 이후 대형 3DMMO-RPG게임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한단계 낮췄다. 하지만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기관의 물량이 보호예수에 묶여 있고, 성장성도 충분해 적정주가 수준을 넘어서며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또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인터넷주들의 강세행진이 고개를 숙였다. NHNㆍ네오위즈 등이 각각 4.62%ㆍ3.96%하락하고, 옥션ㆍ다음도 1.25%ㆍ1.87% 상승에 그치는 등 인터넷주들의 강세 행진에 힘이 빠졌다. 이와 관련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인테넷주의 2ㆍ4분기 실적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CLSA는 NHN의 매출 증가율이 1ㆍ4분기 48%에서 2ㆍ4분기에 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하향 조정했다. 옥션과 네오위즈도 각각 성장 모멘텀 둔화, 영업이익마진율의 가파른 감소로 2ㆍ4분기에 실적 호전 추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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