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등 국제전시회 참가 활발…제이피엠등 유럽 공략도금형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금형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열기가 뜨겁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대표 김학권)이 실시하는 해외 전시회, 시장개척단에 업계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6월 24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리는 미국시장개척단에 건우정공, 디케이산업 등 12개 업체가 참여한다.
당초 10개 업체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참여업체가 많아 12개 업체로 늘렸다. 이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일본 동경에서 9월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01동경한국부품산업전시회'에는 나라엠앤디, 재영솔루텍 등 20개 업체가 참여한다.
참가업체들은 동경에서 전시회를 열고 나고야ㆍ오사카에서 수출상담회를 갖게 된다.
조합측은 미국시장개척단의 경우 20여개 업체, 동경전시회의 경우 30여개 업체가 참여를 신청해 접수마감 일주일 전에 업체 선정이 마무리 되었다고 전했다.
한 조합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30% 정도 늘어났다"며 "최근 위축되고 있는 해외금형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 때문 "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활발한 편이다.
제이엠피는 기존의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탈피해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초 미국의 델파이사와 제휴를 맺었고, 지난번 참가 때 30만불 수출계약을 맺은 독일 '유로몰드 전시회'에 올해도 참여한다.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프라코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하얼빈, 남경에서 열리는 자동차금형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카타로그 발송을 하고 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사를 이용해 호주, 독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15억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간 5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나라엠앤디는 올초 프랑스 델파이와 20만불 가량의 계약을 맺었다. 또 중국, 인도 등의 다국적기업에 상사를 통해 혹은 직접 접촉해 시장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금형업계가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근 내수시장이 위축됨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중국, 일본, 유럽 등에 밀려 위기감이 형성되었기 때문.
금형조합이 지난 4월까지 월별 금형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금형수출은 1억 9697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 8321만 달러에 비해 4.7% 증가했으나 4월 중 수출감소로 인해 평균증가율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과 중국의 금형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 특히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수출단가가 떨어져 대일수출에서는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품소재산업팀의 김영서 과장은 "금형내수시장이 줄어들면서 업계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금형기술 수준과 가격경쟁력이 향상되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