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2008년으로 연기될듯

FT "산업銀, 대선 앞두고 현대家와 싸움 피할것"

현대건설 매각이 대통령 선거 뒤인 오는 2008년으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은행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대건설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옛 현대 재벌가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현대건설 매각을 내후년으로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현대그룹이 대북사업으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 변수를 담고 있는 대규모 매각건을 정부 임기 말에 처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만약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그룹 전체를 손에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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