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호국인물 이억기 장군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30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왜적토벌에 큰 공을 세운 이억기(1561.7.24~1597.7.16) 장군을 `10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한양 출신의 이 장군은 무과에 장원급제한 뒤 21세가 되던 해인 1581년 6진의 하나로 두만강 하류를 지키는 경흥부사로 임명됐다. 1586년에는 6진 방어의 가장 중요한 근거지였던 온성부의 부사로 임명된 뒤 경흥지방에 침입했던 여진족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이순신 장군을 변호해 백의종군토록 했다. 이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라우수사로 임명된 그는 전라좌수사 이순신, 경상우수사원균 등과 합세해 왜적을 무찌르는 등 기동타격군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장군은 임란 초기를 제외하고는 임란 주요 해전에 빠짐없이 참가해 연합함대의 주력으로서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부산의 왜적을 공격하다 칠천량 해전에서 패하자 바닷물에 몸을 던져 자결했다. 이 장군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10월 9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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