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매각협상 지연될듯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져 연말에야 마무리될 전망이다.1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대우차 인수가 유력시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해외 메이저들은 대우차 매각협상을 4·4분기 이전에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우차 구조조정협의회가 밝힌 오는 6월 중 우선협상자 1~2사를 선정한후 2~3개월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9월 중에 최종낙찰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우차 인수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웨인 부커 포드 부회장은 『6월까지 인수가격 및 조건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기 어렵다』며 『매각협상은 연말께야 비로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차가 해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회계장부를 갖고 있는 해외법인 계정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당초 생각보다 부실정도가 휠씬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 롭 래것 GM 대변인도 『대우차처럼 복잡한 회사를 정확하게 실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대우차 매각협상 시한이 4분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드의 부커부회장은 대우차를 인수하면 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연대를 내세워 대우와 GM이 합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GM측 주장은 『난센스』라면서 『대우차가 이제 GM과 연계해 득될 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GM의 엔진과 트랜스미션 디자인을 제공할 것임을 밝힌 데 대해 이들 기술이 구식이라고 일축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9: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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