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보험주의 주가상승 탄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31일 증시에서는 동부화재의 주가가 전날보다 4.09% 올라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도 각각 3.64%, 3.32% 올라 5일째 강세를 지속했다. 보험업종지수도 전날보다 1.53% 뛰어 지난 24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2.81% 오르는 동안 4.37%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보험사들의 실적악화 요인인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이 9월 이후 하향 안정되고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자동차보험의 업계 평균 손해율은 3월 76.59%에서 6월 77%로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는 80.7%로 급등세를 보였다. 서영수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휴가철 영향으로 8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지만 9월 이후 사고율이 줄어들며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실적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0~11월 자동차보험 기본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요율 인상폭은 3~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이미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업체별 손해율은 여전히 75~92%에 달한다”며 “자동차보험료를 3% 인상할 경우 업계 전체적으로 연 2,500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월 보험료 인상으로 하반기 연이은 인상이 어렵겠지만 사고율 및 손해율 상승에 따른 손보사들의 실적악화로 차종별 요율 차등화 등 자동차보험 관련 대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수익개선 대책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장기보험 부문의 이익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보험주들이 점진적인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