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금산분리 완화에 부정적"

■ 이틀째 인사청문회
장남 이중국적 도마위… "美국적 포기 신청"
"사교육은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억제해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용산 희생자 유족인 권명숙씨에게 질문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오대근기자

SetSectionName(); 정운찬 "금산분리 완화에 부정적" ■ 이틀째 인사청문회장남 이중국적 도마위… "美국적 포기 신청""사교육은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억제해야"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용산 희생자 유족인 권명숙씨에게 질문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오대근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2일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기존 자신의 입장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순간 한국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금산분리를 강하게 주장했는데 소신이 바뀐 것이냐'고 강운태 민주당 의원이 묻자 "금산분리에 관해 책에서 좀 강한 표현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는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현 정부 들어 폐지한 데 대해 "있으나 마나 큰 차이가 없었던 법으로 알고 있다"면서 "큰 효력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부자 감세 철회와 재벌에 대한 잘못된 정책 수정, 방만한 재정 수정 등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정부에 들어가서 허수아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줘도 좋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또 '총리직을 발판 삼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당적을 바꿔서 대선 후보가 되려는 생각은 안 하느냐'는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딴생각 말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처럼 하라'고 했다는 조순 전 부총리의 조언을 인용해 "대선 후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통령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틀째 자질과 도덕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장남 이중국적 의혹 도마 위에 올라 특히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 장남의 미국 국적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후보자가 유학 중이던 지난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 받았고 출생 6개월 이후 귀국, 미국과 한국 양국의 국적을 가진 상태로 병역을 마쳤다. 제대 후 2년 이내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하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최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 16일 미 대사관에 미국적 포기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이중국적 의혹을 집중 추궁하자 정 후보자는 "현재 미국 국적 포기신청 중"이라면서 "군대에서 나오면 2년 내에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가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고의가 아닌 단순착오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해명했다. ◇ 세종시, 병역 문제, 스폰서 등 쟁점 재차 추궁 총리인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야당은 세종시에 대한 정 후보자의 소신과 병역 면제를 둘러싼 논란, 스폰서 및 탈루 의혹 등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들을 재차 파고들었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전날 청문회에서 세종시가 비효율적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고수한 데 대해 "소모적인 갈등과 논란을 부채질하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고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도 "행정부는 집행 권한만 갖고 있고 총리는 세종시 기본계획을 변경할 법적 권한이 전혀 없는데 수정 추진을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추궁했다. 정 후보자가 Y업체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총리로서의 도덕성에 치명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사교육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둘을 꼽으면 아마도 이 시점에서는 사교육과 전세난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교육은 한편으로는 다시 무리가 있더라도 억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와 동시에 공교육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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