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58·사진)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앞으로 4년 동안 330만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중기중앙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제25대 중기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130표를 획득한 이재광 후보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선거인단 498명 중 294표(59%)를 획득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회장은 당선소감에서 "지난 8년간 중기중앙회는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반면 그 근간인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사업하기 좋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도 안성 출신인 박 회장은 경희고와 연세대 정외과 등을 졸업한 뒤 LG금속(현 LS니꼬동제련)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990년 산하물산을 창업하면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레미콘과 아스콘 제조회사인 산하, 컨테이너 물품을 보관하고 골재를 생산하는 위업개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위업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선거는 중기중앙회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등 선거인 527명 중 518명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으며 서병문 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박성택 회장, 이재광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주봉 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이상 기호순) 등 5명이 출마했다.
중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선거인단의 표심을 움직였다"며 "8년 전 중소기업들이 김기문 회장을 선택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새 회장에게 '개혁'과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