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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 유독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봄은 결혼의 계절이기도 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고민이자 부담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혼수를 준비하는 일이다.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가전을 알뜰하고 현명하게 장만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꼭 필요한 혼수가전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흔히들 매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의 설명을 듣거나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 의존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당초 계획에도 없던 지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즘 신혼부부들이 필수적으로 장만하는 혼수가전 품목을 살펴보면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광파오븐, 에어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혼부부의 성향이나 기호에 따라 영화나 음악을 즐긴다면 사운드바나 홈시이터, 미니빔 TV 등도 구매 리스트에 추가할 수도 있다. 특히 소형가전의 경우 주변에서 선물로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입할 제품 목록을 정했다면 직접 가전 매장을 둘러보고 가격 흥정을 통해 알뜰하게 구매해보자.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한 매장에서 집중 구입하면서 할인혜택이나 사은품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노하우다.
품목별 혼수가전을 살펴보면 우선 TV는 예비 신랑들이 가장 욕심을 내는 제품이다. 최근 TV의 트렌드는 단연 '대형화'다. 신혼집이 크지 않더라도 실감나는 영상을 즐기기 위해 40인치대 후반에서 50인치대 모델을 구매하는 부부들이 많다. 삼성전자의 50인치 LED TV인 'H5030' 시리즈는 풀HD의 해상도를 구현하고 블랙패널을 채용해 한층 뛰어난 색 표현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안방에서 사용할 소형 TV도 인기다. 특히 1970~80년대 브라운관 TV 디자인을 재해석한 LG전자 '클래식 TV'는 크림 화이트 컬러의 화사한 색감과 가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려 자연스런 인테리어를 연출하는데 좋다.
TV가 남자의 가전이라면 냉장고는 여자의 가전이다. 주방의 가장 중심에 놓이기 때문에 주방의 인테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냉장고를 구매하기에 앞서 신혼집 공간에 맞는 최적의 용량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최근 용량은 커지고 편의성은 높아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이 대폭 늘어났다. 공간 효율과 넉넉한 용량 등을 고려하면 800리터급 이상 제품이 좋다. 또 에너지 효율 및 수납 편의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필수다.
삼성전자의 '지펠 푸드 쇼케이스 냉장고'는 냉장실 칸을 나눠 신선하게 보관할 재료와 자주 꺼내먹는 재료를 따로 배열해 음식의 신선도는 높이고 전기사용량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만약 정수기를 별도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LG전자의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가 공간 효율이나 절전 측면에서 유리하다.
세탁기의 경우 이불 빨래와 주말 빨래 집중 현상 등으로 대용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17kg 내외의 모델이 인기다. LG전자의 '트롬 식스모션 터보샷'은 세제가 섞인 물줄기를 옷감에 뿌려줘 세탁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세탁 후에는 강력한 물줄기로 세탁 시간은 줄이고 헹굼력을 높였다. 장마철에 건조가 필요하거나 뽀송한 느낌을 원하는 고객들은 건조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구입하면 좋다.
초보 주부에게 있어 조리기기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조리 및 청소 관리가 편리한 광파오븐은 최근 혼수가전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기능과 스팀 및 발효 기능까지 내장한 복합 오븐을 이용하면 좁은 주방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광파오븐'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요리를 고른 뒤 오븐의 NFC에 갖다 대면 조리 기능, 온도,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돼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바쁜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청소기의 종류도 한층 다양해졌다. 기존의 진공청소기에서부터 침구청소기와 스팀청소기에 이어 최근에는 로봇청소기까지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여러 종류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최근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 힘을 덜 들일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돼 예전보다 훨씬 더 편리해졌다. 삼성전자의 '모션싱크'는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돼 보다 쉽게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지름 180mm의 큰 바퀴를 채용해 적은 힘만으로도 문턱을 넘어갈 수 있다. LG전자의 '로보싸이킹'은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위치를 청소기 핸들을 통해 인식해 본체가 자동으로 따라간다.
과거 에어컨은 혼수가전의 필수품이 아니었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고온다습한 기후로 날씨가 바뀌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전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봄에 결혼하는 부부들에게 에어컨은 필수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올해 신제품 예약판매를 시작해 언제든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구입, 설치까지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2014년형 Q9000'은 한계령의 기류 패턴을 측정해 구현한 자연 바람 기능과 표면에 굴곡을 새겨 공기저항을 줄이는 골프공의 원리를 응용한 아이스 딤플 기술을 새로 도입했다. LG전자의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 모델은 에어컨 바람을 통해 천연 아로마향을 전달하는 내추럴 아로마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고효율 쿨링팬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려 더 빠르고 강력한 냉방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