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30일 품질이 우수할 경우 경쟁업체인 하이닉스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7월 중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듣는 자리에서 "삼성계열사 제품이라도 품질이 떨어지면 절대 쓰지 말라"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하이닉스가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전자부품보다 더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좋은 품질을 만들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하이닉스 제품을 더 많이 사들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은 더 이상 삼성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휴대전화 부품을 구매할 때 계열사 제품이라는 이유로 써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애니콜 카메라폰의 이미지 센서중 상당량을 하이닉스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