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층의 연인으로 알려진 유명 여가수 탕찬이 한국 간첩과 교제하며 국가기밀을 누설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13일 보도했다.
보쉰은 그러나 한국 간첩의 인적 사항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탕찬은 다수의 당·정·군 고위층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들을 통해 돈 세탁을 하고 호화 사치생활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간 공개 석상에서 탕찬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탕찬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인사 중에는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포함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탕찬이 쉬 부주석 등 고위인사들과의 교제를 통해 국가 기밀을 전해 듣고 이를 한국 간첩에게 흘렸다는 것이다.
쉬 부주석이 연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데는 탕찬의 이 같은 행위도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9세인 탕찬은 후난성 주저우 출신으로 국가 1급 배우며 10대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한·중가요제 때 한국에 초청된 적이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중국어판 주제곡을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