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택지개발지구 시설물 인계인수 47% 불과

경기도내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공원이나 녹지 등 공공시설물 인계인수를 완료된 곳이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 이후 준공된 택지개발지구 38곳을 조사한 결과 공공시설물 인계인수가 완료된 지구는 18곳(47.3%)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시설물 수로는 전체 6,637개 가운데 3,694개(55.6%)가 인수인계를 마쳤다. 유형별 인수율을 보면 주차장이 82%로 가장 높았고 녹지 72%, 공원 63%, 도로 51%, 광장 46% 등의 순이었다.

택지개발사업이 끝나고도 공공시설물이 관리청인 시ㆍ군으로 제때 인수되지 않는 것은 하자보수 문제로 시행자인 LH와 관리청이 대립하고 있어서다. 시설물 관리주체와 관리비용을 두고 두 기관이 다투는 동안 주민들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4개팀 16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택지지구내 공공시설물 인수현황을 파악하고 시ㆍ군과 LH간 갈등을 중재하기로 했다.

신동복 도 공공택지과장은 "택지개발사업지구는 사업준공이 완료되면 해당 공공시설물이 관리청으로 귀속돼야 하지만 인계인수가 안된 상태에서 교통사고나 수해피해 등 문제가 생기면 관리주체에 혼선이 생긴다"며 "기관간의 입장차이를 빨리 조율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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