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에 달린 장식물을 삼켜 치료를 받던 절도 피의자가 병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가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오전8시께 대구 중구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절도 피의자 현모(38·여)씨가 2층 여자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대구 동성로 귀금속 상가에서 50만원 상당의 18K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지난 11일 오후4시께 긴급체포됐다. 유치장으로 옮겨진 현씨는 "목걸이 펜던트(목걸이에 다는 장식)를 삼켜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이날 밤 동산의료원으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현씨의 위에서 목걸이 펜던트가 발견됐고 경찰은 위내시경을 통해 펜던트를 꺼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내시경을 앞두고 응급실에 대기하던 현씨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한 뒤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당시 여성 경찰관이 없어 남성 경찰관들이 화장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특히 현씨의 양손에 채워진 수갑 한쪽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현씨를 대구 달서구의 한 병원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