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17만명 넘어서
불법체류자가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무부가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은 17만2,501명으로 작년 말(13만5,300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지난 8개월간 월평균 4,650명의 불법체류자가 양산된 셈이다. 이같은 불법체류자 수는 97년 말 14만8,048명까지 늘었다 IMF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9만2,686명까지 떨어졌던 98년 8월에 비해 2년만에 거의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불법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8만5,429명(49.5%)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다음이 방글라데시 1만3,774명(8.0%), 몽골 1만2,155명(7.1%), 필리핀 1만1,850명(6.9%), 태국 1만1,309명(6.6%) 등 순이었다. 이처럼 불법체류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중국 동포 등에 대한 입국규제가 완화되면서 친인척 방문 목적 등으로 들어왔다가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종열기자 yjyun@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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