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에 있어 적재적소의 인재가 키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려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자격증은 전문분야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격증 취득이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채용시 고려사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3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202개사)가 `채용전형 때 자격증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 취득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취득하려는 자격증의 현상황과 전망, 희소성 여부, 자신의 진로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자격증들을 살펴보면 `게임전문가` 자격증이 있다. 지난해 신설된 자격증으로 `게임그래픽 전문가`와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게임기획 전문가` 등 3가지이다. `게임그래픽 전문가`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배경 등 그래픽작업을 하는 전문가로 게임제작론, 그래픽디자인론과 그래픽제작에 대한 필기와 실기시험을 거쳐 자격을 부여한다.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는 게임제작 실무자로 게임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지식 및 실무경험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평가해 자격증이 주어진다. `게임기획 전문가`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게임 시나리오 집필과 게임 화면의 구성 및 설계, 게임 제작기획서 작성 능력 등을 우선 평가한다.
필기시험은 분야별로 4개의 시험과목이 있으며 과목당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평균 60점을 넘어야 합격한다. 실기시험은 분야별로 4~5시간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며,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www.kmanet.or.kr)에서 시험일정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자출판기능사`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2002년 신설된 국가기술자격증 중 하나로 주어진 원고를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이용해 입력, 편집, 수정하는 출판물 제작 업무를 맡는다. Ebook의 확산과 출판사 대부분이 전자출판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필기시험 접수를 받으며, 10월 5일 시험을 치른다.
한국제약협회에서 주관하는 `MR`(의약정보담당자) 자격은 의약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영업과 마케팅 인력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 중 하나이다. MR은 의약품의 품질과 유효성, 안전성 등의 정보 외에 질환별, 약효별 제품특성과 약물용법 등의 구체적인 조언도 제시해 준다. 한국제약협회 MR연수센터(www.mrlicense.org)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격증도 시대를 경향을 타는 만큼 신설자격증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자격증 선택에 도움이 된다. 내년에 도입될 채권추심 전문가 자격증은 금융관련 신용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자격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이 어려워 지면서 취업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자격증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