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위한 대정부 청원이 처음으로 추진돼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반성과 화해를 위한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 준비위원회(위원장 한상범 민족문제연구소장)는 다음달 2일 재단창립대회를 계기로 정부에 친일인명사전 편찬지원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재단준비위는 창립대회 후 이른 시일 내 친일인명사전 편찬 지지서명에 참가한 교수 1만1,000명과 시민 2만여명, 재단 발기인 1,800여명 등 모두 3만5,000여명을 청원인으로 한 청원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세열 재단준비위 사무총장은 "사전 편찬이 단순한 보복차원이 아니라 역사적 교훈을 새기고 민족 내부의 반성을 위한 뜻 깊은 사업임을 감안할 때 정부지원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청원을 통해 해방 이후로 한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친일파 문제에 대한 국민적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