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1,560선을 탈환하며 큰 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신용위기, 국제유가 상승 등 지난 수 개월간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끼쳐온 각종 악재들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대량 선물매수에 나섰고 이것이 프로그램 순매수로 나타나 지수가 폭등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93포인트(3.51%) 오른 1,562.92포인트로 마감했다. 2월14일(4.02%) 이후 올 들어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신용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웰스파고ㆍ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들이 지난주 말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내내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내려 배럴당 128달러로 하락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9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차익거래(5,914억원)를 중심으로 7,031억원 들어오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현선물 차익거래 기준이 되는 베이시스가 장중 2포인트 넘는 초강세를 보여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차익잔액이 사상 최대인 7조8,400억원으로 늘어나 반등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이 상한가에 가까운 14.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7.18%), 신한지주(5.02%) 등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삼성전자(2.92%), 포스코(3.28%), 한국전력(5.5%)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