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임원 계열사로 파견 崔회장 친정체제 강화

투명경영위해 법조인 영입도
1분기 수출액 31弗 달해

SK그룹이 계열사간 인사교류를 통해 SK글로벌 사태와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흐트러진 그룹의 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이번 인사교류는 2년간의 경영권분쟁을 거치며 단련된 SK㈜ 임원들을 SK텔레콤ㆍSKC 등 계열사로 파견, 체제강화와 함께 최태원 회장 그룹 친정체제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부장검사 출신인 김준호 SK㈜ 부사장에 이어 SK텔레콤 윤리경영총괄에 남영찬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SK그룹은 30일 SK㈜ㆍ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간 인사교류의 경우 SK텔레콤은 SK㈜ 안전환경경영팀장을 지낸 조중래 상무를 홍보실장으로, 투자관리실 이강업 부장을 상무로 올려 구매관리실장으로, SKC&C 한범식 전략본부장은 CS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SK㈜는 한치우 SK텔레콤 구매관리실장을 자금담당 상무로, SK해운의 김기일 원유선ㆍ제품선 영업담당 상무를 FT팀장으로 선임했다. 또 SK네트웍스의 지역지사장 2명을 영입해 운전고객사업부장과 가스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ㆍSK네트웍스 등 7개 주요 수출 계열사의 1ㆍ4분기 총 수출액이 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 수출목표치인 14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최종목표는 석유ㆍ화학과 이동통신 모두 전체 매출액의 절반정도가 수출로 달성하는 것”이라며 “석유ㆍ화학의 경우 이미 목표치에 근점한 상태이고 이동통신은 SK텔레텍의 단말기 수출을 계기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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