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원내대표 "혼란 부추기는 당국자 좌시않을 것" 경고 韓부총리 "조율되지 않은 정책 공개 않을 것" 사과
입력 2006.02.06 17:48:35수정
2006.02.06 17:48:35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6일 “앞으로 당정협의 없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는 정부 당국자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는 지난 2일 “(소수공제자 추가 공제 폐지가) 공청회나 국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으나 100% 통과될 것을 확신한다”고 한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을 직접 겨냥한 것.
김 원내대표는 “100% 통과를 확신한다는 발언은 여당 원내대표인 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모든 정책은 입법을 통해 완성되며, 국무총리 훈령에도 행정부처는 여당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의 이 같은 강경 입장에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앞으로 정책 입안에 있어 당이 확실한 우위를 잡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이날 국회를 방문, 김 원내대표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부총리는 “최근 조세와 관련해 보도된 것은 초기단계에서 검토된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당정간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일하다 보면 엇박자가 날 수 있지만 반복되면 정책조율 기능에 문제가 있지 않나 국민이 걱정한다”며 “한 부총리는 당정관계에 이해가 깊으니 안정을 주고 제대로 할 분”이라고 답했다.
논란의 장본인인 박병원 차관은 이에 앞선 5일 송영길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우제창 제3정조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발언을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