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너 예뻐졌다

오비맥주, 파격 디자인 '카스 비츠' 공개
알코올 함량 높이며 젊은 소비자 공략

오비맥주 모델들이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새로움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한 프리미엄급 신개념 맥주 '카스 비츠(Cass Beats)'를 선보이고 있다. /권욱기자

오비맥주가 파격 디자인으로 더 젊어졌다. 기존 틀을 벗어난 병 모양과 강렬한 색상, 도수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23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리미엄 맥주 '카스 비츠'를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클럽, 바 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김도훈 오비맥주 대표는 "다양한 도전과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핵심 타깃층"이라며 "1위 맥주업체로서 새롭고 감각적인 음료를 찾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카스 비츠는 기존 갈색 병 대신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의 병을 사용했다. 좌우 비대칭의 곡선은 젊은 층이 열광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같은 비트 중심 음악을 형상화했다. 손으로 돌려 따는 트위스트 캡을 적용하고 손에 쥐기도 편한 굴곡으로 휴대도 편한 것이 특징이다.

카스 비츠는 알코올 도수 5.8도로 4~5도 사이인 기존 맥주에 비해 알코올 함량이 높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성향을 반영해 도수를 책정했다. 특수 공법인 '엑스트라 드링커빌리티 공법(EDBT)'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 맥즙 당의 발효도를 극대화했다. 진하고 쓴 풍미는 줄여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1,900원으로 다른 카스 제품에 비해 88% 높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나온 것은 1994년 '카스 후레쉬' 이후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비츠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강남, 홍대, 이태원 등에서 카스 비츠 파티를 열고 대대적 홍보에 나선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페스티벌, 콘서트, 클럽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올해 300만병 판매에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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