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선진지수 편입 또 무산

세번째… "외환거래 시스템 보완 필요"

한국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시장 편입이 또 무산됐다. 3년째 좌절이다. 하지만 정부가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 심사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마크 메이크피스(사진) FTSE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은 지난 2006년 4개의 ‘제한적 충족’ 항목 중 3개 항목이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과 대만에 대해 현재와 같은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외환거래ㆍ대차시장 등 4개 항목에서 제한적 충족 평가를 받았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2004년 이후 거래소와 한국 정부의 개선 노력으로 제한적인 항목이 줄었지만 외환거래 시스템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제한적 충족 평가를 받은 부분은 분리결제ㆍ장외거래ㆍ외환거래로 이중 분리결제와 장외거래에 대해서는 한국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시장 편입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래소 관계자는 전망했다. 메이크피스 회장은 그러나 “한국에서 국제 투자가의 투자편의 제고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내년 중반까지 외환거래와 관련된 부분이 해결된다면 오는 2009년에는 선진시장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정으로 2008년 6월부터 이스라엘은 선진시장으로, 헝가리와 폴란드는 준선진시장으로 편입되며 파키스탄은 글로벌지수에서 빠지게 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