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현 환율 유지시 영업익 5% 감소"

올해말까지 현수준의 환율(미달러당 940원대)이유지된다면 수출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연초계획보다 5% 내외의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매출액 기준 350대 수출기업 가운데 25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영업이익이 연초계획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70.6%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수준 환율 유지시 기업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감소폭은 '0-5%'가 31.8%로 가장많았고 '5-10% 감소'가 24.9%, '10-20% 감소'가 8.2%로 각각 나타났다. '30% 이상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은 2%였고 '변동이 없을 것'이라거나 '오히려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각각 22%와 7.3%가 나왔다. 영업이익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다고 밝힌 기업들은 수출비중이 낮거나수입품 가격하락 효과가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감소 효과를 상쇄하는 업체들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응답 기업들이 예상한 올해말 평균 환율은 944.6원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는 '941-960원'을 예상한 기업이 52.7%로 가장 많았다. '900-920원'(15.1%), '921-940원'(14.7%), '900원 미만'(0.8%) 등 현수준보다연말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30.6%에 달했다. 환율급락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경영효율화 등 내부 흡수'를 꼽은 기업이 4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리스크 관리 강화'(38.6%), '수출가격 인상'(11.0%) 순이었다. 또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절히'(50.2%) 또는 '적극적으로'(17.8%) 개입해야 한다고 기업들은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1월 조사 때 손익분기 환율이 982.8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환율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내부의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원가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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