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화학공장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최소 3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에서 발생한 이 같은 사고는 지난 4월17일 15명의 생명을 앗아간 텍사스주 웨이코 비료공장 화재 이후 두 달 만이다.
지역 방송인 WAFB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루이지애나주 수도 배턴루지 남쪽에 위치한 ‘윌리엄스 가이스마’ 화학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 정부는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CNN은 현재 병원서 치료 중인 부상자 가운데 최소 3명은 위중하다고 전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주 소방당국은 유독물질 누출을 우려해 공장에 있던 약 600명의 직원을 포함해 인근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주변 도로 통행을 차단했다. 신속한 진화 작업 덕에 추가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역 매체들은 보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경 “상황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역 언론인 타임스피카윤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굉음과 함께 공장 상공으로 불길이 치솟고 거대한 연기구름이 생겨났다고 폭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 환경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 공장 내부 대기오염 조사 등 안전점검에서 단 한 번도 이상이 발견된 적이 없었다며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공장은 인화성이 강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