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선 벌써 “징글벨~“

놀이공원들이 때이른 크리스마스 판촉전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버랜드 는 지난 7일부터 45만평 규모의 에버랜드 전역에 100억원을 투입, 산타 플라자등 테마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6.000평의 포시즌즈 가든에 마련된 플라자는 산타의 고향마을로 완전히 탈바꿈, 선물 공장, 우체국, 세탁소 등 각종 조형물 9개가 들어섰다. 20개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불을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m높이의 스노우 리프트 2대와 스노우 팬 4대 등 최신 장비를 새로 들였다. 지난해 11월 크리스마스 축제를 처음 기획했던 에버랜드는 올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3개소에 스토브도 따로 설치했다. 도심속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는 아예 이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당겨 열고 있다. 최근 개장한 아틀란티스 판촉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8대의 대형차량과 200여명의 연기자를 동원한 화려한 가장행렬이 특징이다. 러시아의 공연단과 캐롤 댄서들이 총동원돼 라이브로 펼쳐지는 50인조의 캐롤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롯데월드는 행사기간중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100여명을 선발, 발리여행의 행운도 부여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도 지난 8일부터 `Everyday 크리스마스`라는 행사로 뒤늦게 크리스마스 특수잡기에 뛰어들었다. 서울랜드는 다음달 25일까지 뮤지컬, 퍼레이드 등의 화려한 볼거리와 아빠들이 아이들을 위해 산타로 깜짝 변신하는 `우리아빠 산타아빠`, 가족과 함께 독특한 트리를 만들어보는 `우리가족 트리 만들기`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놀이공원의 한 관계자는 “가을축제가 끝나고 12월 성수기를 맞기까지 공백기나 다름없는 11월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며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이 너무 짭다는 시민들의 아쉬움과 볼거리, 놀거리를 최대한 제공해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공원들의 의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