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망 가입자처리SW 미 수출

◎LG정보통신, 99년까지 500만불어치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은 최근 미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스트라터스사에 이동통신망 운용에 필수적인 가입자처리장치(HLR:Home Location Register)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관련 국내 첫 소프트웨어 수출로서 그동안 미 퀄컴사로부터 CDMA관련 기술을 주로 도입해왔던 국내 업체들이 이제는 소프트웨까지 개발해 미국에 역수출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LG정보통신 최룡일전무와 스트라터스사 스티브 킬리 부사장간에 이루어진 이번계약은 스트라터스사 하드웨어에 LG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한 HLR 소프트웨어를 적용, 가입자전화번호나 현재 위치, 착신통화상태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솔루션을 양사 공동으로 제공하자는 것으로, 특히 스트라터스의 마케팅능력과 LG정보통신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함께 공략하자는 양사간 전략적 제휴로 볼수 있다. LG정보통신은 이에따라 앞으로 스트라터스사의 장비 플랫폼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스트라터스사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정보통신 한 관계자는 『LG가 개발한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독립형으로 구성되어 30만명에서 7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이며 차세대지능망(AIN)등의 첨단기능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정보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 2백만달러(한화 약18억원), 99년 3백만달러(한화 약 27억원)어치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LR이란 위치등록을 알려주는 장치로 대용량의 데이터베이스와 교환기를 갖추고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단말기위치정보를 자동인식해 이동통신교환국에 실시간으로 전달, 가입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핵심적 망 구성요소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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