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제일홀딩스와 자회사인 농수산홀딩스의 합병으로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홀딩스는 22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최대주주인 제일홀딩스와 자회사인 농수산홀딩스의 합병 안건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하림홀딩스는 농수산홀딩스 지분(19.9%)을 처분하는 대신 제일홀딩스가 보유한 NS쇼핑 지분 13.9%(46만주ㆍ689억원 규모)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완료 후 하림홀딩스의 NS쇼핑 지분율은 19.9%에서 34.01%로 늘어난다.
하림그룹은 그 동안 계열사간 출자관계가 복잡해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하림 그룹은 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 등 네 곳의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벌여왔고 내달 말 하림홀딩스와 선진지주, 제일홀딩스와 농수산홀딩스의 합병이 완료되면 그룹 내 지주사는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NS쇼핑의 기업공개(IPO) 추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NS쇼핑은 일부 유형자산과 슈퍼마켓 영업권을 매각하며 사업을 슬림화한 동시에 프리IPO 형태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우리블랙스톤PE 등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하면서 IPO 추진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NS쇼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3,422억원, 640억원을 기록한 5대 홈쇼핑으로 지난해에는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