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기존보다 20~40% 비싼 상품 늘려 고당도 사과등 일주일만에 매진 '인기몰이' 판매속도도 빨라 전체 매출 증가세 이끌어
입력 2008.02.03 16:48:38수정
2008.02.03 16:48:38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프리미엄급 선물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이미지가 강한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선보이던 제품 가격보다 20~40% 비싼 설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선물 세트 비중 변화에 힘입어 대형마트의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설에 비해 최고 60% 가까이 오르는등 호조를 띠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추석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이번 설에는 45종류 50여만 세트로 늘려 전체 선물 중 6%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이들 프리미엄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20% 이상 높은 판매 진도율을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 가량 신장한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알배기 굴비'(36만8,000원)와 '횡성한우 갈비세트'(23만원)'는 지난 31일까지 각각 87.5%와 70%의 판매 진도율을 보여 설 연휴 직전에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3만~4만원 높은 고당도 배ㆍ사과 VIP 선물세트도 준비 수량의 67~80%가 팔리고 있다.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설보다 3%포인트 늘어난 15%로 높인 홈플러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배 늘어난 품목이 속출하면서 전체 선물세트 중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설의 25%, 추석의 20%보다 늘어난 수치다.
'으뜸 선한우 특선냉장세트'(31만원)는 전년대비 4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고 특선한우 갈비세트'(25만8,000원)는 131%, '으뜸선 한짝 갈비세트'(45만원)는 120% 각각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3마리에서 최우수 품질의 갈비 5%만을 엄선해 1개 세트를 제작한 '지리산 순한한우 특선 명품 갈비세트'(39만5,000원)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배 가량 늘려 300세트를 준비했는데 지난달말까지 45% 가량의 판매 진도율을 기록, 축산 선물세트 평균 진도율(35%)을 넘어섰다.
일반 상품보다 당도가 2~3브릭스(Brix) 높은 15브릭스 상품만 엄선한 '밀양 얼음골 명품 사과세트'(5만9,800원)도 준비한 2,300세트가 판매 일주일만에 매진됐다.
GS마트에서도 갈비의 경우 지난해까지 15만8,000원짜리 '한우갈비세트2호'가 가장 많이 판매됐으나 올해는 40% 가량 더 비싼 21만 8,000원짜리 '한우혼합갈비세트'가 수위에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중저가 상품에 강점을 두고는 있지만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 소비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해마다 프리미엄 상품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