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화를 함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르면 다음주께 가능할 전망이다. 서해 군 통신선 복구 문제는 지난 2일 진행된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양측의 이견이 컸던 쟁점사안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남북간 시험통화가 오늘 오전 10시51분에 이뤄졌다"며 "완전히 개통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아직은 신호가 아주 약해, 감도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통화는 전날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 분과위 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됐으며 북측의 응답이 늦어져 당초 예정인 오전 9시 보다 2시간 늦게 이뤄졌다. 이번 서해 군 통신선 재개는 북한이 지난 3월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해 서해 군 통신선 3회선(직통전화·팩스·예비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지 163일 만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도 이르면 추석 이전에 가능할 전망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신선이 복구되면 (우리측 인력의 현지) 체류가 가능해 진다"며 "군 통신선이 재개된 이후에 우리측 수자원공사, 한전 등 유관기관 인력이 개성공단에 들어가서 제반 시설을 총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이들 인력이 체류를 하며 해야되는 업무들이 있는데 2∼3일 걸린다고 알고 있다”며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 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의 구체적 재가동 시점은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