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게임기 11월 출시, 소니ㆍ닌텐도와 3파전MS, 소니, 닌텐도가 세계게임기 시장의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다.
미국의 각 언론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비디오 게임 시스템인 X박스를 11월 북미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여기에 닌텐도 역시 같은 달 11월에 신제품 '게임 큐브'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올 크리스마스 시즌 게임기 시장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20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 시장은 소니, 닌텐도, 세가 등 3개 업체가 분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니와 닌텐도의 시장 점유율은 84%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에 MS가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MS의 X박스 담당 팀장인 로비 바흐는 "올 연말 MS는 100만~150만대의 게임기를 판매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2004년쯤에는 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로 3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마케팅 비용으로만 5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메릴린치는 MS가 X박스를 출시한 이후 적어도 두달간은 1억8,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는 또 AOL타임워너와 캠콤, 세가 엔터테인먼트와 제휴,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올 여름 개봉하는 스필버그의 영화 'A.I'나 부르스 리를 소재로 한 영화 '슈릭'의 독점 사용권을 얻어 이와 관련한 게임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닌텐도는 올 연말 '게임 큐브'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대표적인 게임들을 업그레이드시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대표게임중 하나인 '슈퍼 마리오'에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하게 된다. 이 게임의 입체그래픽기술도 향상시켜 게임의 흥미를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내년초까지 6~7개에 이르는 새 게임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니측은 "1위인 플레이스테이션의 아성은 무너뜨릴수 없을 것"이라며 "게임업계의 관심은 누가 2등이 되느냐"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