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지표가 꽃샘추위를 타면서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주식시장 조정 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8을 기록, 전월(104.5)에 비해 0.7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계절조정 지수도 100.8로 전월(102.8)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자산 부문의 평가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주택 및 상가는 97.2에서 97.1로, 토지 및 임야는 101.6에서 100.7로, 저축 및 채권은 96.7에서 95.0으로 모두 내려앉았다. 지수별로는 경기지수가 103.8에서 103.7로, 생활형편은 101.7에서 101.2로, 소비지출은 108.1에서 106.4로 각각 떨어졌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소득 400만원 이상은 111.6에서 111.3으로, 300만원대는 107.9에서 106.3으로, 200만원대는 105.8에서 105.2로, 100만원대는 100.3에서 100.1로, 100만원 미만은 97.0에서 96.5로 각각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ㆍ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0으로 전월(88.4)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지수는 전월의 88.4에서 89.0으로 상승한 반면 생활형편지수는 88.0에서 87.8로 전월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