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LNG 수요증가+원료비 연동제 기대감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원료비 연동제 도입 가능성도 있어서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한국가스공사는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며 “LNG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에 원료비 연동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줄어들겠지만 이는 지난해 2∙4분기에 일회성 이익인 1,3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385억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NG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의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도시가스용 LNG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고, 발전용 LNG 수요는 81.6% 늘어났다.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전력수요가 늘어나 발전비용이 비싼 LNG 발전기의 이용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료비 연동제 시행이 임박한 것도 호재다. 윤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이후 원료비 연동제가 유보되고는 있지만 정부의 약속이 지연될수록 적용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르면 오는 9월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는 5만8,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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