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이브리드, 나노기술이용 화장품 잇따라 개발

서울대 벤처기업인 나노하이브리드가 나노기술을 이용해 잇따라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제약사와 공동으로 의약원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노하이브리드(대표 최진호, www.nanohybrid.com)는 최근 세계 최초로 새로운 주름제거제인 인돌아세트산 화장품을 개발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순수 비타민C를 이용한 미백 에센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이 회사는 대웅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말께 식품의약안전청에 허가신청을 목표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의약관련 제품을 개발중이다. 나노하이브리드가 개발한 순수 비타민C 에센스는 비타민C 유도체를 이용하는 대신 순수 비타민C를 안정화시켜 보존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사용되는 비타민C는 빛이나 열에 의해 매우 약하고 분해되기 쉽다. 또 비타민C 유도체의 경우 피부흡수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나노하이브리드는 이 제품을 임상실험한 결과 미백효과 우수성을 검증 받아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식약청 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 특허출원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나노하이브리드는 나노기술을 활용해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인돌 아세트산(Indole-3-Acetic Acid)을 피부친화형 무기화합물로 캡슐화하는데 성공했다. 주름제거제인 레티놀은 피부자극이 있는 게 단점인 반면 인돌아세트산은 이같은 부작용이 없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와 더마프로사의 임상실험 결과 이 제품이 레티놀을 능가할 만큼 탁월한 주름제거 성능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 나노하이브리드는 이 기능성 화장품들을 코스닥기업이자 국내 최대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납품업체인 코스맥스와 공동 개발했다. 지난 2001년 1월 최진호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설립한 이 회사는 이 대학 유전공학특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다. 올 매출 목표는 28억이며 이중 절반을 영업이익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수는 13명, 내년 매출목표는 74억원이며,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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