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여전히 위험"

6,000TEU급 컨테이너선 등 통항땐 문제 노출
해양수산원 연구용역 결과

선박이 다니기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다가 경간 폭을 넓혀 착공된 인천대교가 초대형 선박(왕복 기준)이 지날 경우 여전히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한국해양수산원이 주관한 `인천대교 건설에 따른 종합운영계획 연구용역' 결과, 6,000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및 10만 DWT(1DWT는 1.016t)급 이상 벌크선의 다리 밑 왕복 통항은 여전히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다리로 인천항 내항, 북항, 남항을 오가는 대부분의 선박들은 대교 완공 후 다리 밑으로 통항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은 “현재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 중 최대 규모의 선박이 2,200TEU급인 점을 감안할 때 인천대교가 완공되더라도 선박 통항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대교는 총 연장 12.3km(왕복 6차선, 교량폭 31.4m)의 해상 사장교로 총 1조2,700억원의 공사비로 2009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선사협회와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선박 항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 배가 왕복 항행에 문제가 없도록 주탑간의 경간 폭을 당초 700미터에서 800미터로 늘려 지난해 6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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