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회복을 점치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세계 반도체 시황이 지금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곧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황 전망에도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IT매도 공세에 밀려 25일 오후 1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75%, 2.87% 하락하고 있다.
◇ 상승 사이클 진입 임박 =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쌍끌이 성장으로 향후 2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사이클의 조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D램 시장 수요 확대 ▲낸드플래시 수요처 다양화 ▲공급여력증가 부진을 들었다.
민 애널리스트는 "2002년 하반기에는 수요, 2004년 상반기에는 공급 요인에 힘입어 상승 사이클이 나타났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나타날 상승 사이클이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도 "가격 사이클로 볼 때 반도체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기를 성공적으로 지나가고 있는 D램 가격과 1.4분기 가격 급락 이후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반도체 업종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황은 이미 3월에 저점을 통과했다"며공급 증가세 둔화와 하반기 수요 회복으로 2.4분기 이후 시황 회복 속도가 빨라질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하이닉스 최대 수혜 = 이에 따라 최근 지수 약세 속에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저점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보다는 하이닉스가 반도체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증권 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승사이클이 환율,금리 등 외생 변수의 리스크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모두 '매수'를 추천하고 하이닉스의 목표가를 5% 상향했다.
대우증권 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하반기 이후 메모리 경기 회복의 최대수혜주"라며 "하이닉스의 분기별 실적은 2.4분기를 저점으로 2007년까지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이에 따라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